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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 공모주 청약 수요예측, 상장일과 미래전망

by 저금통형님 2025. 8. 10.

3D 프린팅 치과 소재 기업 그래피가 8월 25일 상장합니다. 세계 최초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라는 혁신 기술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는 15,000원으로 낮춰졌습니다. 특히 기관 의무보유확약 0%라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온 배경과 미래 전망, 그리고 상장일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오버행' 리스크까지 완벽하게 분석합니다.

기술은 혁신, 시장은 냉담. '확약 0%'의 충격 속에서 그래피는 상장 후 웃을 수 있을까요?

2025년 하반기 IPO 시장의 기대주였던 3D 프린팅 소재 기업 그래피(Graphy Inc.)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들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가웠는데요. 이 글에서는 그래피의 청약 정보와 미래 전망, 그리고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리스크를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청약 핵심 정보 (일정 및 공모가)

먼저 가장 중요한 청약 관련 기본 정보부터 확인하겠습니다.

항목 내용
상장 예정일 2025년 8월 25일 (월)
확정 공모가 15,000원 (희망가 하단 미만)
공모 후 시가총액 약 1,647억 원
주관사 KB증권, 신한투자증권
그래피 공모주 핵심 정보

수요예측 분석: '의무보유확약 0%'의 충격

그래피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2.15 : 1을 기록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 결국 공모가는 희망 밴드(17,000원~20,000원)보다 낮은 15,000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치명적 위험 신호: 의무보유확약 0%
이번 수요예측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0%였다는 점입니다. 이는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 중 단 한 곳도 상장 후 주식을 바로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기관들이 그래피의 장기 성장성보다는 상장 첫날 단기 차익 실현에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이례적이고 강력한 위험 신호입니다.

그래피는 어떤 회사인가? (미래 전망)

이러한 냉담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래피가 가진 기술적 잠재력은 분명 주목할 만합니다.

세계 최초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

그래피의 핵심 기술은 3D 프린터로 직접 출력하는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입니다. 이 교정장치는 입안의 체온에 반응해 원래 기억된 형태로 돌아가려는 힘으로 치아를 지속적으로 움직여, 기존 투명교정장치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교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미국 FDA, 유럽 CE 등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며 100조 원 규모의 교정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독자적인 3D 프린팅 소재 기술 '테라하츠'

이 모든 것은 그래피가 직접 개발한 3D 프린팅 소재 '테라하츠(Tera Harz)'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고가의 수입 소재를 국산화했을 뿐만 아니라, 영구 보철물(크라운) 제작이 가능할 만큼 뛰어난 강도를 자랑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할 리스크

그래피에 투자하기 전, 다음 세 가지 리스크는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 1. 오버행(Overhang) 리스크: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이 전체의 37.74%로 매우 많습니다. 특히 의무보유확약이 0%인 기관 물량과 보호예수 없는 기존 주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경우 주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2. 재무 리스크: 그래피는 설립 이후 계속해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특성이지만, 흑자 전환까지의 경로가 불확실하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 3. 경쟁 리스크: 글로벌 교정 시장은 '인비절라인'과 같은 거대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험난한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최종 결론 및 투자 전략

그래피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유망한 기업이지만, IPO 과정에서 드러난 기관들의 냉담한 반응과 막대한 오버행 리스크는 매우 큰 부담입니다.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 투자처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상장 초기 극심한 변동성을 피하고, 기관 및 기존 주주들의 매도 물량이 소화된 이후 주가가 안정되었을 때 접근하는 '관망 후 저점 매수' 전략이 현명해 보입니다. 기술의 잠재력을 믿고 공격적인 투자를 고려하더라도, 상장 첫날의 수급 불안정성은 반드시 각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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